긴 연휴를 맞이하여 멋진 까페들이 모여있다는 성수동에 가보았습니다. 건대입구역에서 내려 성수역까지 걸어가보니 성수동에는 공장이 꽤 많았습니다. 대부분 저층 공장이기 때문에 복잡스럽다기 보다는 조금은 한적한 느낌이었습니다. 그리고 옛 공장을 다시 꾸며 사무실이나 스튜디오로 꾸민 곳도 많았습니다. 삼청동이나 연남동 이런 곳은 젊은층이 자주 찾는 가게들이 밀집된 반면, 성수동은 그에 비해 많이 떨어져 있었습니다. 그래서 걷다보면 오! 여긴 뭐지? 하고 놀라게 됩니다.
저희가 찾아간 곳은 블로그 포스팅이 넘쳐나는 어니언(onion)이었습니다. 원래 목적지는 아니였고, 걷다가 너무 독특해서 들어가 본 곳입니다. 신일금속이라고 페인팅된 걸 보면, 예전에는 신일금속이라는 공장이었나 봅니다. 오래된 붉은 벽돌, 떨어진 타일들, 노출된 콘크리트 등 어쩌면 으슥해 보일 수 있는 건물은 보기좋게 잘 꾸며놓았습니다.
1층에는 카운터, 중정, 실내외 테이블, 화장실이 있고, 2층으로 올라가면 야외테이블도 있습니다. 테이블은 만석이고, 자리를 잡는 것이 어려울 정도로 사람들이 많습니다. 손님이 밀려온다는 표현을 쓰고 싶을 정도로 많습니다.
[어니언 전경]
[큰 창]
까페 안으로 들어오면 큰 창들이 많아서 오래된 건물임에도 산뜻한 느낌이 듭니다. 주문하는 곳 앞에는 자리를 못잡은 손님들과 주문을 기다리는 손님들로 붐빕니다. 한번 주문하기 위해 10분 정도 기다렸던거 같습니다. 아메리카노는 4,500원, 테이크아웃할 경우 3,500원입니다. 딱히 비싸지 않습니다.
[대기인원]
[메뉴]
까페 가운데에는 중정이 있고, 2층으로 올라가는 투박한 계단도 놓여져 있습니다. 옛것을 그대로 이용 중인가 봅니다. 그래서 일부 구조체에는 철골로 보강해두었습니다. 허름하고 위험해 보일 법도 한데, 참 독특하고 눈이 갑니다. 차를 마시고 쉬는 사람도 많지만 까페 곳곳을 돌아다니며 사진을 찍는 사람도 많습니다. 저도 그중 하나였고요.
2층은 그리 높지 않지만 나름 개방된 공간이라 시원한 느낌을 받습니다. 야외의 테이블에는 파라솔이 없기 때문에 자리는 포기하고 그냥 내려왔습니다.
커피는 다른 곳에서 마셔 빵을 몇개 샀습니다. 밑의 사진에 보이는 하얀봉우리 같이 생긴 빵이 어니언의 대표적인 빵인가 봅니다. 대부분의 손님들이 저걸 기다리고 있습니다. 저 빵이 새롭게 구워져 나오면 갑자기 줄이 길게 늘어섭니다. 앞 줄에서 팔리면 어쩌나 했는데, 다행스럽게 한 덩이 구할 수 있었습니다. 맛은 버터맛, 달콤한 맛 정도이고 커피랑 마시면 잘 어울리거 같았습니다. 추가로 빵 몇개를 더 구입하고, 까페 어니언에서 나왔습니다.
까페 어니언(onion)은 평일 오전8시~오후10시까지, 주말 및 공휴일은 오전10시~오후10시까지 운영되고, 성수역 2번 출구으로 나오면 쉽게 찾아갈 수 있습니다. 커피와 빵 외에 까페자체를 구경하는 재미가 있기 때문에 꼭 방문해보시길 추천합니다.
[빵, 디저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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