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를 당일로 다녀왔습니다. 대부분 2박3일 정도의 넉넉한 일정으로 다녀오지만 시간 관계상 하루 이상을 머무를 수 없었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당일치기로 다녀오기엔 너무 힘들고 효율적이지도 못합니다. 이번 포스팅은 그냥 참고만 하시기 바랍니다.
울릉도 배편을 미리 예약하고, 새벽부터 일어나 강릉항으로 출발했습니다. 울릉도로 향하는 배는 강릉항에서 8시에 출발하며, 탑승시간을 고려하여 7시 40분까지는 미리 도착하는게 좋습니다. 또한 신분증은 꼭 지참하셔야 합니다. 강릉항에서 울릉도까지 운임은 일반석 기준 왕복 109,500원(강릉항→울릉도 : 54,000원, 울릉도→강릉항 : 55,500원)이며, 이동시간은 3시간 10분 가량 소요됩니다. 파도가 높으면 출항이 금지되므로 전날 출항여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자세한 내용은 시스포빌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비가 올거란 예보에도 불구하고, 다행스럽게도 비는 오지 않았습니다. 구름은 많았지만 비가 오지 않는 것에 감사하며 배에 올랐습니다. 여객터미널에는 작은 매점이 있고, 멀미약도 같이 팔고 있습니다. 그리고 배 안에도 매점이 있어 아침 식사를 못한 경우, 간단한 요기정도는 할 수 있습니다. 커피, 계란, 맥주 등을 팔고 현금 결제입니다. 배의 좌석은 일반석과 우등석으로 나뉘는데 가격차이가 크지 않으므로 우등석을 선택하는 것도 부담이 되진 않습니다.
[흐림으로 가득한 강릉항의 모습]
[우등석]
[일반석]
배에서 보내는 시간은 정말 지루합니다. 앞에서는 영화가 나오긴 하는데 시끄러워서 볼 수도 없고, 화면도 작습니다. 지루함을 달래고자 핸드폰을 보고 있으면 멀미가 오는거 같아 그것 마저도 포기하고 잠을 자게 됩니다. 그렇게 3시간이 흐르면 창 밖으로 울릉도의 모습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곧 내릴거란 기대가 한껏 오릅니다.
[3시간 만에 보는 땅]
[저동항 도착]
[날은 맑아서 좋습니다]
울릉도의 대중교통를 이용해서 움직일 수도 있었으나, 당일치기로 온 여행이기엔 시간을 최대한 절약하고자 투어를 신청했습니다. 울릉도는 저동항 또는 도동항을 기준으로 시계방향으로 출발하는 육로 A코스가 있고, 반시계방향으로 출발하는 육로 B코스가 있습니다.
육로 A코스는 울릉도의 대표적인 투어코스로서 거북바위, 태하, 대풍감, 천부, 나리분지 등을 둘러볼 수 있고 약 4시간~4시간30분 정도 소요됩니다.
육로 B코스는 봉래폭포, 내수전 전망대, 해안산책로, 촛대바위 등을 둘러볼 수 있는 투어코스이고 2시간~2시간 30분 정도 소요됩니다.
태하에 위치한 대풍감이 한국의 10대 비경이라는 말을 듣고 A코스로 결정했습니다. 투어는 울릉도 문화관광 홈페이지(http://www.ulleung.go.kr/tour/)에 소개된 여행사를 통해서 신청했고, 가격은 18,000원~20,000원 사이였습니다. 울릉도 저동항에 도착하면 투어회사에서 나와있습니다. 가이드분께서 간단하게 일정을 설명해 주고, 점심식사 후에 투어가 시작됩니다.
점심은 저동항의 전주식당에서 해결했습니다. 울릉도에서는 오징어내장탕과 따개비밥이 유명하다고 하여 먹어봤는데, 음식 사진은 하나도 남기지 못했습니다. 맛은 괜찮았던 편이었고, 가격은 15,000원이였습니다. 개인적으로 명이나물을 양껏 먹을 수 있었던게 기억에 남습니다. 전주식당에 대해 자세하게 포스팅한 네이버 블로그가 있어서 링크로 남깁니다.
아꼬님의 네이버 블로그 : [울릉도자유여행]울릉도맛집 전주식당
작은 버스에 탑승해서 언덕을 오르고 내리다 보면 해안도로가 나오고, 처음 차가 멈춰선 곳은 통구미마을의 거북바위 입니다. 보는 곳에 따라 몇마리의 거북이가 있다고 하는데 저는 두마리 찾았습니다. 15분 정도의 시간 동안 거북바위 주변을 돌아다니면 사진을 찍을 수 있습니다.
[통구미마을 거북바위]
[버스이동]
버스 안에서는 운전자 겸 가이드 분의 설명에 따라 창문 밖을 이리저리 둘러보게 됩니다. 울릉도의 문화나 특색, 역사 등 다양한 설명을 해주기 때문에 이동시간은 지루함이 없습니다. 사자바위라고 불리는 곳에서 다시 멈춰서서 울릉도의 멋진 풍경을 감상했습니다.
울릉도에서 가장 기대했던 곳이 대풍감을 볼 수 있는 태하등대였습니다. 모노레일보다는 해안산책로를 통해 올라가고 싶었으나 해안산책로는 현재 폐쇄되었다고 합니다. 별수 없이 모노레일로 태하등대까지 올랐습니다. 모노레일에서 내려 15분 정도 걷다보면 태항등대를 마주할 수 있습니다. 등대 앞으로 가면 대풍감을 전망할 수 있는 작은 전망대가 있습니다.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대풍감과 해안의 모습은 시원시원한게 굉장히 아름답습니다.
모노레일이 탑승장이 위치한 태하마을은 오징어로도 유명한 곳입니다. 가격이 조금 비싼 편이긴 하나 짠맛이 덜해 맛은 좋습니다. 울릉도 오징어는 몸통과 다리에 꼽혀 있는 대나무에 울릉도라고 표시되어 있다고 하며, 태하오징어는 태하라고 별로도 표시되어 있다고 합니다.
[태하등대로 향하는 모노레일]
[태하등대]
[대풍감]
[대풍감 반대]
태하등대에서 내려와 시간을 체크하고, 다음 일정에 대해 간략히 상의한 뒤 관음도를 볼 수 있는 포인트까지 다시 이동했습니다. 시간이 부족하여 관음도까지는 가지 못했습니다. 나중에 다시 울릉도에 온다면 관음도에서의 트래킹도 꼭 해보고 싶더군요.
[저 멀리 다리로 연결된 곳이 관음도]
마지막으로 둘러본 곳은 울릉도 내 평야지대인 나리분지입니다. 해안도로와 바위만 보다가 평야를 보니 또 다른 분위기를 느낄 수 있습니다. 뭐 나리분지의 느낌은 좋은 편이였는데, 나리분지까지 오래 시간 이동했던터라 차라리 관음도를 갔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을 하기도 했습니다. 나리분지에서도 시간이 부족하여 나리분지전망대는 가보지 못하고 다시 저동항 여객터미널로 돌아왔습니다.
[전망대를 포기하고 본 너와집]
당일로 다녀와서 피곤함이 극에 달했지만 나중에 시간이 되면 꼭 다시 한번 찾아가고 싶은 울릉도입니다. 제주도 보다 비싼 값을 주고 다녀와야 하지만 그래도 볼만한 곳입니다. 모든 사진은 리코GR로 촬영했고, 약간의 보정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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