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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글/건강

뇌동맥류 수술 후 퇴원부터 완치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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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호자로서 뇌동맥류 수술에 대해 포스팅한 적이 있습니다. 최근 7일간 블로그 유입경로를 확인해보니 뇌동맥류가 그래도 가장 많이 검색되었습니다. 사진 위주로 포스팅하려고 만든 블로그인데 사진 보다는 다른 주제가 더 부곽되었다고 하니 놀랍기도 하면서 한편으로는 좀 서글프네요. 

 

 

제 블로그에 찾아오는 방문자수는 적은 수이지만, 그래도 뇌동맥류에 대한 비중이 가장 높다는건 뇌동맥류를 직, 간접적으로 겪고 있기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제 경험에 비추어 생각해보면 참 힘들었던 시간이었기에, 환자 및 보호자분들의 심정이 어떨지 짐작이 됩니다. 마음도 아프네요.

 

지난 포스팅("뇌질환, 뇌동맥류 수술 후기")은 뇌동맥류 진단부터 수술 및 퇴원까지의 내용이었고, 이번 포스팅은 퇴원 후 완쾌까지의 과정을 간단히 후기로써 작성하겠습니다. 제 경험을 바탕으로 하는 작성하는 것이고, 같은 뇌동맥류라도 증상이나 상태에 따라 치료방법 등이 다를 수 있으니 참고만 하시기 바랍니다. 

 

뇌동맥류 수술을 마치고 퇴원을 하고 나서는 집에서 쉬기만 했습니다. 끝났다는 안도감도 있었으나 추가 외래가 남아있었기 때문에 혹시나 하는 불안감도 있었습니다. 퇴원한 날로부터 한달 정도는 기운을 차리지 못했고, 환부(수술을 위해 절개한 두피 쪽)의 통증도 계속 지속되었습니다. 그래도 수술 전의 두통은 많이 사라진듯 했습니다.

 

 

 

 

 

누군가는 한달 뒤에 일상생활을 했다고 합니다만 저희 같은 경우에는 일상생활까지는 어려웠고, 간단한 외출 정도만 가능했습니다.

 

퇴원 당시 병원에서는 환자 상태에 따라 몇가지 추가 검사를 요구했습니다. 꽈리가 있던 뇌혈관이 다른 신경에 접해있던 터라 눈이나 코 등에 문제가 생길 수도 있었기 때문입니다. 물론 이에 대한 내용은 수술 전부터 보호자에게 알려줬습니다. 가장 우려했던 것은 시력이었습니다. 인근 병원에서 시야검사를 받아보니 수술 전 보다는 분명 불편한 상황이었습니다. 그리고 추가로 CT촬영을 한번 더 했습니다. 아마도 수술부위(뇌혈관)가 잘 아물었는지 보려는 취지인거 같습니다.

 

CT촬영을 하고 다시 외래를 다녀왔습니다. 시야검사 결과지와 CT촬영본을 토대로 담당 주치의와 상담이 진행됩니다. 최종 소견은 완치였습니다. 수술 전에 했던 모든 일상생활을 해도 무방하다는 주치의 소견에 마음이 많이 놓였습니다. 정말 오랜시간 동안 환자가 잘 견뎌내서 고마웠습니다. 정말 긴 시간이었거든요. 이것으로 뇌동맥류에 대한 치료과정은 끝이 났습니다.

 

뇌질환 까페나 커뮤니티에 완치되었단 글들이 참 많습니다. 반대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분들도 많을 겁니다. 힘든 시간인 만큼 인터넷에 자신의 처지를 글로 남기는 것도 쉽지 않을 것입니다. 이번 포스팅은 이런 뇌동맥류 환자나 보호자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하는 마음에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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