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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글/건강

뇌질환, 뇌동맥류 수술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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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포스팅은 보호자로서의 간접경험을 바탕으로 작성했습니다.

 

 

뇌동맥류라고 하는 것은 뇌혈관의 일부가 꽈리처럼 팽창한 것을 말합니다. 머리 속 뇌혈관에 문제가 생겼다는 것은 환자 입장에서 굉장히 큰 공포였습니다. 힘든 치료과정을 거쳤고 수술은 성공적이었습니다. 뇌동맥류로 인해 걱정하고 있을 환자와 보호자에게 작은 위로가 될 수 있을까 하는 마음에 후기를 남겨봅니다.

 

 

1. 뇌동맥류 진단, 판정

 

평소 두통이 심했던 터라 정형외과, 내과, 치과 등에서 여러가지 치료와 처방을 받았지만 두통이 가시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대학병원까지 방문하게 됐고, 신경외과 전문의의 소견에 따라 CT촬영을 진행했습니다. 그 결과 머리에 동그란 점이 하나 발견됐습니다. 이때까지만 해도 이 점이 정확히 무엇인지 알려주지 않았습니다.

 

일단 머리에 문제가 생긴 것은 확실해 보여 MRI촬영을 추가로 진행했고, 며칠 뒤 뇌동맥류 판정을 받았습니다.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니였지만 뇌종양이 아니라는 사실에 그래도 조금 안심이 되었습니다.

 

 

2. 뇌동맥류의 무서운 점

 

의사와의 상담을 통해 알게된 것은, 내동맥류는 두통과 무관하다는 것입니다. 뇌 자체는 통증을 느끼지 못한다고 하네요. 즉, 환자 본인도 모르게 병을 키우게 되는데, 뇌동맥류를 적기에 치료하지 않으면 팽창한 뇌혈관의 꽈리가 터질 수 있고, 이는 지주막하출혈의 원인이 되어 생명까지 위협받게 됩니다.

 

또한 꽈리의 위치나 크기에 따라 치료의 방향이 수술이나 시술로 결정되는데, 뇌 부근의 각종 신경들로 인해 꽈리의 위치나 크기에 따라 수술(시술)이 불가능할 수도 있습니다. 

 

 

2. 초기검사(혈관조영술)

 

뇌동맥류 진단 후, 제일 먼저 진행된 것은 혈관조영술이었습니다. 예약을 하는데까지 일주일이 걸렸고, 입원한 다음날 바로 혈관조영술이 진행되며 퇴원도 바로 합니다. 시술은 1시간 정도 진행된 것으로 기억합니다.

 

혈관조영술은 뇌혈관을 보다 정확하게 관찰하기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시술이며, 사타구니의 혈관을 통해 작은 관을 집어넣어 뇌혈관으로 조영제를 투입하여 뇌혈관의 정보를 갖는 것이 목적입니다.

 

시술 전에는 각종 부작용이나 위험성에 대해 먼저 설명을 해주는데, 확률이 워낙 낮기 때문에 대부분은 혈관조영술을 잘 마치고 퇴원합니다.

 

 

 

 

 

3. 치료방법 결정

 

혈관조영술 이후 열흘 정도 뒤에 다시 내원하여 환자의 정확한 상태를 진단받았습니다. 꽈리가 작으면 시술을 통해 간단하게 치료할 수 있었지만 저희의 경우에는 환자의 꽈리가 1.5cm 이상 되었기에 수술이 더 안전할 수 있다고 하였습니다. 다행스럽게도 꽈리의 위치가 적당하여 수술에는 무리가 없고, 치료도 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많은 고민 끝에 수술을 하기로 결정했고, 바로 수술일정을 잡았습니다.

 

 

4. 시술과 수술의 차이

 

시술은 위의 혈관조영술과 같이 혈관에 작은 관을 집어넣어 뇌혈관으로 접근한 다음 꽈리에 코일이 넣음으로써 더이상 팽창하지 못하도록 하는 방법입니다. 색전술이라고도 하는데 수술에 비해 간단하고 환자의 부담도 적지만 수술에 비해 재발율이 높다고 합니다.

 

수술은 개두술이라고 하여 머리를 여는 방법으로 뇌혈관에 접근하고, 꽈리를 클립으로 결찰하는 것입니다. 색전술에 비해 재발율이 낮지만 수술시간 및 회복시간이 깁니다. 또한 수술과정에서 신경손상이나 출혈 등의 위험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5. 수술

 

다시 며칠의 시간을 보내고 내원했습니다. 입원하고 오후 늦게 수술에 대한 설명이 진행됐습니다. 그리고 다음날 오전11시에 수술실로 들어갔습니다. 5시간 30분정도의 시간이 지나고 회복실에서 나왔고 바로 중환자실로 옮겨졌습니다. 반나절 정도는 중환자실에 있었고, 그 뒤로는 일반병실로 옮겨져 계속 CT촬영 및 혈관조영술 등의 추가 치료를 받았습니다. 수술은 성공적이었고 5일 뒤에 퇴원했습니다. 총 비용은 500미만이었습니다.

 

퇴원하고는 집에서 계속 쉬었고, 눈이나 코 등의 신경에 문제가 있는지 계속 확인했습니다.

 

 

6. 후속 치료

 

2일 후 수술 부위를 꿰맨 금속을 떼어냈습니다. 그리고 또 한달이 지나고 최종 외래를 다녀왔습니다. 아직은 회복단계이긴 하나 수술결과에 감사하고 있습니다. 약 3달 동안 힘겨운 하루를 보냈지만 가족이 있었기에 버텨낼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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