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 기본 색감 비교
라이카 m9-p, 콘탁스 tvs-d, 코닥 c315
저는 오래된 카메라 5대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마음에 드는걸 하나씩 사다 보니 이렇게 되었습니다. 전문가도 아닌데 그냥 이런저런 핑계를 만들어 사곤 했습니다. 장비병이라고 그냥 돈지랄 해보는겁니다.
요즘은 라이카 m9-p, 콘탁스 tvs-d, 코닥 c315를 가장 많이 사용합니다. m9-p는 화질 좋은 사진을 남기고 싶을 때, 나머지 2대는 그냥 편하게 사진 찍고 싶을 때 사용합니다. 비가 오거나 더울 때에도 라이카 보다는 작은 카메라를 선호하는 편입니다.
오늘은 라이카 m9-p, 콘탁스 tvs-d, 코닥 c315의 기본 색감이나 느낌이 어떤지 비교해 보고자 합니다. 보정까지 생각하면 의미없겠지만 그냥 참고용으로만 봐주시면 될거 같습니다.
우선 실내 사진(위 3장)입니다. 사진의 디테일은 확실히 풀프레임 센서를 갖춘 m9-p가 두 카메라에 비해 압도적으로 좋습니다. 이건 반박할 여지가 없습니다.
실내에서의 화이트밸런스는 그나마 m9-p가 정확하긴 한데, 그래도 셋 다 정확하다는 느낌은 들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색감도 들쭉날쭉 합니다. m9-p는 노란 계열(노란색, 녹색)이 좀 도드라지고, tvs-d와 c315는 좀 붉게 표현되어 보입니다.
다음으로는 맑은 날 실외 사진(아래 3장)입니다. 야외에서는 세 카메라의 색감차이가 눈에 확 띕니다. m9-p는 여전히 녹색이 살짝 감돌지만 그래도 나름 정확한 색 표현을 해줍니다. tvs-d는 좀 푸르게 표현이 되네요. 그래서 차가운 느낌이 듭니다. 반면에 c315는 좀 붉은 톤이고 따뜻한 느낌을 갖네요. 확실히 tvs-d와 c315는 보정을 한번 거친 옛날 느낌의 사진 같습니다.
몇장의 사진을 더 비교해보니, 색감의 경우 m9-p는 딱히 특이한 점은 없고, tvs-d는 약간 푸른 계열, c315는 약간 붉은 계열의 색을 띕니다. 계조와 디테일은 뭐 당연하듯 m9-p가 압도적으로 좋습니다. 1인치 미만 센서를 풀프레임 센서와 비교하는건 도리가 아닙니다. 다만 tvs-d와 c315만을 두고 비교해보면, tvs-d에 비해 c315의 계조가 좀 더 좋아 보이긴 했습니다. 색감도 개인적으로 취향에 더 맞았고요. 그리고 c315가 렌즈 광학적 특성 때문인지 확실히 사진이 좀 더 빈티지한 맛이 있습니다. 반셔터 없이 찍는 카메라라 적당히 핀 나간 사진들이 의외로 분위기가 괜찮았습니다.
세 카메라의 색감 차이를 비전문가의 입장에서 간단하게 정리해 봤습니다. 글을 적으면서 색에 대한 지식이 부족함을 다시 한번 느꼈습니다. 옛날 카메라라 구입을 앞두고 계신 분들도 없을테고, 그냥 참고로만 봐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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