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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글/맛집

마포 원조 떡볶이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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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포 원조 떡볶이

 서울 3대 떡볶이(누가 정했는지는 모름)라 불리는 분식집 마포 원조 떡볶이에 다녀왔습니다. 마포역과 공덕역 사이 골목길에 위치하며, 외관만 보더라도 꽤 오래된 분식집인걸 알 수 있습니다. 비가 오는 날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꽤 많은 손님들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번호표는 없고 그냥 기다리면 됩니다. 포장을 해 가시는 분들도 계셔서 금방 차례가 옵니다. 15분 정도 후에 자리에 앉을 수 있었는데, 자리에 앉았다고 바로 주문을 할 수는 없습니다. 아주머니가 주문을 하라고 하면 그때서야 주문이 가능합니다.

 

 메뉴는 떡볶이, 김밥, 순대, 튀김, 오뎅 이렇게 5개 있고, 튀김과 오뎅만 1,000원이며 나머지는 2,000원입니다. 정말 저렴합니다. 가격에 대한 부담도 없어서 일단 하나씩 다 주문했습니다. 떡볶이에 튀김을 범벅으로 하여 먹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기다리면서 참 많은 일이 있었는데, 그리 유쾌한 일은 아니었습니다. 친절과 서비스는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우선 현금 결제만 가능합니다. 그리고 친절하지가 않습니다. 불쾌해요. 손님으로서 엄청난 서비스를 바란게 아니라, 그냥 사람과 사람의 관계에서 오고 가는 대화가 별롭니다.

 

 예를 들면, '주문한게 안나오면 말을 하지 왜 가만히 있고 그래 참나', '그게 튀김이지 뭐야', '먹고 갈거면 진작 말을 하지 포장 다 했는데 어떻게 할거야', '아 손님들 왜 이런지 몰라' 뭐 이런 식입니다. 제 귀로 들었던 말을 왜곡없이 그대로 적어본겁니다. 듣고 있으면 헛웃음이 나옵니다.

 

 분식 맛은 떡볶이만 괜찮습니다. 처음에는 단맛이 강한데 씹다보면 매콤합니다. 튀김은 떡볶이에 범벅되어 나옵니다. 튀김보다는 떡이 좀 더 낫습니다. 그 외 김밤, 오뎅, 순대는 특별하지 않습니다. 가성비를 생각하면 충분한 정도입니다. 근데 그 가성비마저도 불친절함으로 희석됩니다. 별로 만족스럽지 않은 경험이었습니다. 지갑에 5,000원 밖에 없는데 떡볶이, 순대, 튀김을 정말 정말 먹고 싶어도 안갈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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