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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글/해외여행

[크로아티아 여행] 경유지 암스테르담 스키폴공항으로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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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의 늦은 저녁, 가방을 메고 캐리어를 끌며 인천공항으로 향했습니다. 남들이 퇴근, 하교 등 귀소본능에 충실할 때 그들과 반대에 서있는 제 모습에서 약간의 짜릿함이 느껴졌지만, 며칠 뒤면 저 역시 돌아올거란 것을 알기에 내색하지 않았습니다. 11시가 다 되서야 도착한 인천공항은 여느 때와 다르게 한적했습니다. 덕분에 비행기 탑승까지 꽤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항공편은 네덜란드항공(KLM)을 이용했고, 친절한 한국승무원 덕분에 편안하게 이동할 수 있었습니다. 네덜란드항공은 출발 30시간 전에 인터넷으로 좌적을 지정할 수 있었는데, 이 사실을 늦게 아는 바람에 완벽한 좌석을 지정할 수는 없었습니다. 역시 아는 만큼 혜택을 보는거죠. 그래도 나름 괜찮은 자리에 앉았고 우려와는 다르게 많이 비좁지도 않았습니다. 제 키는 181cm입니다. 다리도 의외로 짧지 않습니다. 좌석을 지정할 때에는 추가 요금을 지불하고 선호좌석을 선택할 수도 있으니 취향과 비용을 고려하여 선택하시면 됩니다.


  네덜란드항공 공식 홈페이지 : https://www.klm.com/home/kr/ko/


출발 후 제공되는 기내식은 보통 수준인데 맛이 나쁘진 않습니다. 여타 다른 항공사에서 제공하는 이코노미석의 기내식과 큰 차이는 없었던거 같습니다. 기내식은 아래와 같이 2번 나옵니다.









한국영화 1편을 감상하고, 여행책 정독, 잠, 화장실 등을 반복하다 보니 어느새 암스테르담에 근접했습니다. 이때부터는 비행기가 흔들리기도 하고, 기장의 공지도 계속 전달되어 다른 것에 집중할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그냥 멍하니 도착하기만을 기다렸습니다. 






암스테르담 스키폴 공항에 도착한 시간은 새벽 5시정도로 기억합니다. 해가 뜨기 전, 날이 점차 밝아오고 있었습니다. 스키폴 공항에서는 6시간을 또 대기해야 했습니다. 시내로 나가볼까 하는 마음에 인포메이션에 들러 몇가지를 물어보니 의외로 간단한 방법으로 다녀올 수 있다고 합니다. 기내용 캐리어는 공항 내 락커에 넣어두고 그냥 나갔다고 오면 끝입니다. 락커는 2층 맥도날드 옆에도 있었는데, 요금은 6유로였습니다. 락커 앞에서 약간의 고민은 했지만 그냥 공항에서 쉬기로 했습니다. 시간이 너무 이른게 마음에 걸렸습니다.









스키폴공항 안의 시계는 굉장히 인상적인데, 시계 안의 사람이 분침을 계속 고쳐서 그려줍니다. 진짜 사람이 아니라는 걸 단박에 알아차린 제 모습에서 아직 뇌가 살아있음을 느꼈습니다. 분명히 진짜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겁니다. 


신기한 시계를 보면서 공항 주변을 걸어보니 의외로 노란색이 눈에 많이 보입니다. 흔히 네덜란드하면 오렌지색, 튤립, 풍차가 떠오르기 마련인데 기념품 매장을 제외하고는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대충 둘러본 후 마땅히 할게 없음을 느끼고, 가볍게 허기를 채우기로 했습니다. 메뉴는 유럽물가를 고려해서 간단한 샌드위치로 정했습니다. 





 

스키폴 공항 1층에 위치한 암스테르담 브레드 코(?)입니다. 마지막 C으는 뭐라고 읽는지 모르겠습니다. 맛은 괜찮은 편이였고, 라떼가 4~5유로, 샌드위치가 6~7유로 정도 합니다. 기내에서 커피랑 쥬스를 많이 먹기도 했고 돈도 아낄겸 커피는 한잔만 시켰습니다. 식사를 마친 뒤, 여행책을 꺼내 다시 일정을 체크해봤으나 피곤했던지 집중이 되지 않아 간단히 세면만 하고 잠깐 눈을 붙이기로 했습니다.


근처 화장실로 가서 양치와 세면을 하는데 멀리서 청소하시는 분이 상당히 불편하게 쳐다봐서 "왜 봐"하는 제스쳐를 취해보니 "물이 많이 튀자나" 하는 제스쳐로 받아줍니다. 이어서 샤워실을 안내해 주셨는데, 이미 세수는 다 끝나서 미안하다고 하며 그냥 나왔습니다. 역시 집 밖으로 나오면 다 개고생입니다.












쉴 곳을 찾아보니 공항 한 켠에 누울 수 있는 의자가 몇개 보였습니다. 이미 몇몇 여행객은 그곳에서 잠을 청하고 있었습니다. 새벽이라 그런지 몇군데 자리가 남아 바로 누울 수 있었고, 공항이 소란스러워질 즈음 눈을 떴습니다. 어제 저녁부터 계속 한적한 공항의 모습만 보다가 사람들로 붐비는 모습을 보니 정말 여행이 시작되는 것 같아 조금 설렜습니다. 꽃보다 누나로만 봤던 크로아티아의 모습이 어떨지 기대가 되는 순간이기도 했습니다.


짐을 정리하고 다시 환승게이트로 향했습니다. 스키폴 공항에서의 짧은 6시간은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을 느끼기엔 조금 부족했고, 여행에 앞서 긴 비행의 피로를 풀어줬던 것으로 만족해야만 했습니다. 이제 열흘 남짓한 크로아티아의 여행을 시작해 봅니다. 


 










사진은 Nikon D700+24-120N과 GALAXY Note로 촬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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