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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글/해외여행

사이판 4박 5일 여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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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여름휴가는 사이판으로 다녀왔습니다.

당초 휴가지로 생각했던 곳은 스위스, 크로아티아였는데, 어쩌다보니 사이판 티켓을 들고 인천공항에 와버렸네요.

 

역시 여행의 백미는, 출발 전 공항에서 보내는 2시간 정도의 설렘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꼭두새벽에 도착했어도 그 설렘이 피곤함을 이겨내고 맙니다.

 

 

 

 

 

 

 

 

 

최저 항공권을 구하지 못한게 조금은 아쉽지만 그게 최선이지 않았겠냐며 스스로 위안을 해봅니다.

청바지의 승무원이 인상적이었던, 짧은 비행동안 소소한 기내식을 챙겨줬던, 기내 멘트가 뭔가 신선했던, 항공료가 그래도 조금은 더 비쌌던, 그 진에어의 항공기를 타고 사이판으로 향했습니다.

 

 

 

 

 

 

사이판의 작은 공항에 도착한 뒤 숙소로 가는 방법을 고민하던 중, 콧수염이 진한 택시기사 앞에 나타나 20불에 태워준다고 합니다. 거기서 거기니 일단 오케이하고 탔습니다.

택시를 타고 숙소까지 가는 길에  보았던 수많은 폐허 때문에 사실 사이판의 첫 느낌은 좋지 않았습니다.

뭐..너무 황폐한 모습에 약간 당황스럽기까지 했습니다.

 

 

 

 

 

 

 

 

 

 

 

 

그렇게 잠깐 당황스러움을 느낄 때, 숙소인 카노아리조트에 도착했습니다.

이 짧은 거리에 택시비가 20불이니 사이판 물가가 어느정도 실감이 됐습니다.

 

 

 

 

 

 

카노아리조트는 사이판의 메인인 가라판 시내를 기준으로 아래쪽에 위치하고 있고, 가격대비 괜찮은 숙소로 유명합니다.

오션뷰에 작은 풀장, 전용비치도 갖추고 있고, 바로 앞에 죠텐마트도 있어서 지내기 편합니다. 공항도 가깝고요.

 

다만, 객실 내 와이파이가 안되는 점이 조금은 불편하기도 합니다.

로비에 나와야만 와이파이가 연결됩니다. 한국사람 입맛에는 맞지 않는 부분이죠.

 

 

 

 

 

 

 

 

 

 

 

 

작은 풀장에는 이렇게 또 작은 워터슬라이드가 있는데, 이게 보기와는 다르게 엄청 재미있습니다. 정말로 작지만 강한 풀장입니다.

한 중국인 친구는 처음에는 무섭다고 주저하더니 결국 1시간 넘게 저것만 탔습니다.

워터슬라이드에서 내려오면서 해맑게 웃던 그 녀석의 표정이 아직도 기억나네요. 

 

 

 

 

 

 

 

 

 

 

 

 

 

 

 

 

 

 

첫날은 체크인 및 투어예약을 마치고 바로 유심을 구입하러 갔습니다.

역시 인터넷이 되야 마음이 편안해지는 모양입니다.

가라판 시내 근처에 있는 IT&E에 방문하면 직원분이 알아서 유심을 껴줍니다.

 

그렇게 유심 하나와 휴가 하루를 바꿨습니다.

첫날이 아쉽기도, 아깝기도 했지만 피곤했는지 리조트 와서 바로 꿀잠들어갑니다.

 

 

 

 

 

 

둘째 날은 사이판 일정 중 가장 핵심 일정이었던 마나가하섬 투어였습니다.

카노아리조트 내 HIS에서 투어를 예약했고, 세부일정은 "마나가하섬, 그로토, 스파(샤워)" 였습니다. 투어비는 인당 80불 조금 넘었던 것 같네요.

 

아침부터 일정이 시작됩니다.

버스를 타고 선착장에서 잠시 대기한 뒤, 다시 노란 배를 타고 마나가하섬으로 갑니다.

투어 인솔자분이 배에서 간략한 설명을 해주시는데, 3개 국어(한국어, 일본어, 중국어)를 기똥차게 하십니다.

 

 

 

 

 

 

 

 

 

 

 

 

 

 

 

 

 

 

마나가하섬에서 나오면 다시 그로토 투어가 진행됩니다.

사이판 북부의 마리아나리조트 안에는 그로토 투어 사무실이 있는데, 그곳에서 투어에 관한 간략한 설명을 듣고 수건과 방수되는 카메라 정도만 챙겨서 그로토로 출발합니다.

그로토에는 물건을 보관할 수 있는 장소가 없기 때문에 소지품은 투어 사무실에 맡겨야 합니다.

 

 

 

 

 

 

그로토 투어까지 마치면 다시 마리아나리조트의 투어 사무실로 돌아옵니다.

그리고는 투어 직원이 촬영해준 사진을 영상과 함께 보여주는데, 맘에 드는 사진이 없어서 구입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냥 개인 방수카메라 또는 방수팩을 이용해서 사진 촬영하시는게 더 좋습니다. 막 잘 찍어주진 않습니다.

 

투어의 마지막은 마리아나리조트 내의 스파를 이용하는 것입니다.

샤워실과 풀장이 몇개 있는 정도의 스파지만 그래도 따뜻한 물에 몸을 녹이며 멋진 석양을 볼 수 있습니다.

사이판의 석양은 아름답더라고요.

 

 

 

 

 

 

셋째 날은 북부투어를 하기로 했습니다.

 

이 또한 카노아리조트 내 허츠에서 예약한 차를 받고 무작정 북쪽으로 출발했습니다.

가다보면 처음 보이는 곳이 한국인 위령탑입니다.

그리고 자살바위, 만세절벽, 새섬, 마리아나리조트 종탑까지 이어서 구경했습니다.

도로가 워낙 단순하기 때문에 굳이 네비를 키지 않아도 쉽게 찾아갈 수 있습니다.

 

다시 가라판으로 와서 저녁식사를 마치고, 리조트로 갈지 아니면 별을 보러 다시 북쪽으로 갈지 고민을 조금 했습니다.

현지인들은 저녁에 별 보는 것을 추천하지 않더라고요. 위험하기도 하고, 만세절벽에 영혼이 있다나 어쩐다나..

그래도 일단 날이 좋아서 만세절벽으로 갔습니다. 약간 두렵긴 했는데 막상 도착하니 사람들이 꽤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날 본 별빛이 사이판의 4박 5일 중 제일 좋았습니다.

 

쏟아지는 별빛을 경험할 수 있었음에도 배터리가 없어서 사진으로 못 담은게 많이 아쉽네요.

 

 

 

 

 

 

 

 

 

 

 

 

 

 

 

 

 

 

 

 

 

 

 

 

 

 

 

 

넷째 날은 카노아리조트에서 비치에서 스노쿨도 하고, 면세점에 들러 쇼핑도 하면서 쉬었습니다.

사이판에 처음 도착했을 때는 한숨만 나왔었는데, 막상 돌아갈 날이 다가오니 아쉬움도 생겨 저녁 늦게까지 쉬지 않고 돌아다녔습니다.

 

 

 

 

 

 

 

 

 

 

 

 

 

 

 

 

 

 

 

 

 

 

 

 

그래도 한국으로 돌아가야 하기에 다시 공항으로 왔습니다.

다시 봐도 참 작은 공항입니다.

 

 

 

 

 

 

 

 

 

 

 

오후 5시 53분 한국에 도착했었나 봅니다.

팡팡 터지는 인터넷과 깨끗한 공항, 자유로운 의사소통..한국이 편하긴 합니다.

 

그래도 사이판의 쏟아지는 별빛, 한산한 해변, 붉은 석양이 한번쯤은 다시 생각날 것만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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