값싼 수동 렌즈 하나 소개해드립니다. 7장인이라고도 불리는 7artisans의 25mm 렌즈인데, 소니, 캐논, 후지, 포서드용으로 출시되었습니다. 평소 35mm 화각을 좋아하는 저에게 있어 25mm(환산 37.5mm)는 딱 좋았기 때문에 고민없이 구입했습니다. 가격도 신품 기준 8만원 전후로 형성되어있어 부담이 없었습니다.
이 렌즈는 조리개와 초점을 수동으로 조작해야 하며, F1.8의 밝은 조리개값을 가지고 있습니다. 게다가 무게는 143g 수준이라 소니 크롭바디에 마운트하면 가볍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색상은 블랙, 실버 두개였고, 저는 nex-5t가 흰색이라 실버색상으로 구입했습니다.
구성은 렌즈, 앞캡, 뒷캡 정도로 간소하고, 구경은 46mm입니다. 필터까지 은색으로 맞추고 싶었는데, 아무리 찾아봐도 적당한 제품이 없는거 같아 그냥 겐코 필터를 끼웠습니다. 잘 맞습니다.
렌즈의 퀄리티는 훌륭하지는 않습니다. 마감도 별로고요, 조리개는 딱딱 끊기지 않고 그냥 돌아갑니다. 값싼 렌즈에 많은걸 기대할 수는 없습니다. 저는 그냥 만족합니다. nex-5t 바디와도 나름 어울리네요.
nex-5t 설정에서 몇가지 선택(렌즈없이 촬영, 컬러피킹)을 하면 수동렌즈 사용이 가능합니다. 초점이 맞은 부분이 빨간색으로 표시되기 때문에 초점을 잡는데는 어렵지 않았지만, 대낮에는 후면 LCD가 잘 보이지 않아서 약간 힘들었습니다.
색감은 기본 번들렌즈와는 약간 달랐습니다. 좀 더 붉게 표현되는듯 했지만 어차피 보정을 할거라 의미는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화질은 요즘 고급렌즈에는 비할바는 아니지만 충분히 괜찮습니다.
마지막으로 장단점을 간단히 요약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장점
- 값싼 가격
- 가벼운 무게
- 조리개값 F1.8
- 최소 초점거리 18cm
- 괜찮은 화질
단점
- 값싼 품질
- 조작감
- 수동(MF)
- 라이트룸 렌즈보정값 없음
- 비네팅, 왜곡
(개인적으로 거슬리진 않음)
렌즈의 광학적 성능은 잘 알지도 못할 뿐더러 딱히 언급하고 싶지도 않습니다. 숫자나 차트로 보여지는 성능을 기대하고 싶다면 다른 렌즈를 사용하는 편이 낫습니다. 저는 당분간 nex-5t에는 이 렌즈만 사용할거 같습니다. 가볍고, 밝은 조리개값을 갖춘 환산 35mm 화각의 렌즈가 별로 없기 때문입니다.
밝기만 조절한 무보정 리사이즈 샘플 사진 몇장 올리며 간단한 리뷰를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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