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12 흐림, 7일차
아침 일찍 민박집 체크아웃을 마치고 나왔습니다. 머물렀던 '이모네민박'은 부자가 운영하던 작은 민박이었고, 떼르미니역에서 그리 멀지 않았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밥도 맛있었고, 뭔가 소란스럽고 활기찬 분위기였습니다. 매일 저녁에는 술자리도 갖았는데, 여행정보도 공유하고, 이런 저런 이야기도 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지금은 아마 운영을 하지 않을 것 같네요.
다음으로 향할 곳은 피렌체입니다. 떼르미니역에서 기차를 타고 출발했고, 도착하고 나서는 바로 숙소를 찾아갔습니다. 숙소에 체크인을 하고 짐을 둬야 마음이 편하거든요. 그런데 숙소까지 가는게 생각보다 복잡하고 어려웠습니다. 아마도 약도를 잘못 준비해 갔을겁니다. 버스를 타고, 걷다가, 다시 버스를 타고, 잠시 미켈란젤로 언덕을 구경하다가, 다시 버스를 타고 나서야 숙소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숙소는 한인민박이었습니다. 밥이 제공되서 나름 경제적입니다. 방에서 짐을 정리하고, 민박 운영과 피렌체에 대한 간단한 설명을 들었습니다. 점심까지 먹고나니 오후 2시가 넘었습니다. 천천히 두오모로 향했습니다. 실제로 가까이서 보니 놀라웠습니다. 당시 6유로를 내고 두오모 큐폴라에 올랐습니다. 큐폴라에서 바라보는 피렌체의 모습은 정말 아름다웠습니다. 밝을 때 올라가서 해가 지는 것까지 보고 내려왔습니다. 남은 시간에는 베키오 다리를 구경했습니다. 그리고 숙소로 돌아가 밥을 먹고 하루를 마감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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