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여행 2일차입니다. 짧은 여행이었음에도 11시가 넘어서야 하루를 시작합니다. 먼저 와서 여행을 즐겼던 가족들은 이날 점심 비행기를 타고 김포로 돌아갔습니다. 저희는 저녁 비행기를 예약해서 반나절 정도의 시간은 더 놀 수 있었습니다.
우선 까페에 가서 커피를 한잔 먹기로 했습니다. 제주시의 조용한 카페를 물색했습니다. 치타델레라는 카페가 괜찮아 보여서 가봤더니 문이 닫혔네요. 주말 낮 12시에 문을 닫았으니 장사를 아예 접었나 생각했습니다. 주변에 사람도 거의 없었고요. 포기하고 차에 올라타 다음 카페로 출발했습니다. 사장님으로 보이는 남자분이 보이긴 했는데 확실하지도 않았고, 언제 오픈이 될지 몰라서 그냥 갔네요.
치타델레를 뒤로 하고 간 곳은 터치우드라는 카페입니다. 차로 가면 금방 도착합니다. 치타델레가 마을 안에 있는 느낌이라면 터치우드는 길가에 있는 느낌입니다. 조용해서 차를 즐기기엔 좋았습니다. 안에 강아지가 한마리 돌아다니기도 한데 얌전한 편입니다. 터치우드에 대한 글은 따로 적었습니다.
2020/01/26 - [짧은 글/카페] - 제주도 함덕리 카페, 터치우드
차를 마시면서 점심메뉴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는데, 결국 돈까스로 결정했습니다. 연돈을 보니 돈까스가 먹고 싶어졌습니다. 하지만 연돈은 다음 생에나 먹을거 같았습니다. 그래서 달그락식탁으로 갔습니다. 터치우드에서 차로 5분 정도 걸립니다. 맛도 괜찮았습니다.
2020/01/26 - [짧은 글/맛집] - 제주도 제주시 돈까스 찾아서 간 곳, 달그락식탁
점심을 먹고 간 곳은 근처의 서우봉이었습니다. 해변을 따라 산책길이 놓여져 있는데, 그리 높지 않습니다. 바다를 보며 걸을 수 있는게 좋았고, 멀리 한라산이 흐릿하게 보이기도 했습니다. 아주 괜찮았던 산책코스였습니다. 걷다보니 중간에 길이 막혀서 다시 왔던길로 돌아가야 했습니다.
다음 행선지는 동백동산입니다. 그 때는 몰랐는데 꽤 많은 곳을 돌아다녔네요. 겨울이기도 해서 동백꽃을 볼 수 있을까 해서 찾아간 곳입니다. 동백동산은 숲속 그대로의 모습입니다. 탐방코스도 꽤 깁니다. 시간이 부족할거 같아 걷다가 중간에 다시 돌아나왔습니다. 동백꽃은 못봤고, 대신 도틀굴이라는 굴을 보고 나왔습니다. 제주 4.3 사건때 주민들이 피신했던 곳이라고 합니다. 당연히 출입은 할 수 없습니다.
저녁을 먹기 전에 검으모래로 유명한 삼양해수욕장에 잠깐 들렀습니다. 해변가에 석양이 물드는 모습이 멋진 곳이었습니다. 저녁은 제주시 삼도2동에 있는 제주에가면에서 보말칼국수를 먹었습니다. 사실은 한림칼국수에 가려고 했었는데 다 마감을 했더라고요. 그래서 칼국수가 뭐 거기서 거기겠지 하고 찾아갔던 곳이 제주에가면이었습니다. 맛은 보통이었습니다.
이렇게 해서 1박2일의 짧은 여행이 끝났습니다. 좀 더 머물렀으면 좋았을거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도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냈다는게 나름의 큰 의미로 남는 여행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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