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7일, 강원도에 가면 만개한 핑크색 벚꽃을 볼 수 있을까, 부푼 기대를 안고 여행을 시작했습니다. 날이 약간 차가웠지만 그래도 강원도는 포근할 것만 같았습니다. 공기도 맑고 말이죠. 3시간 정도를 달려 도착한 곳은 양양의 양양송이조각공원이었습니다. 이곳의 벚꽃이 참 예쁘다고 하였습니다.
그런데 날이 너무 추웠습니다. 바람도 거세게 불었고. 봄이 맞나 싶었습니다. 양양송이조각공원 옆 도로에는 벚꽃나무가 참 많았는데, 이미 절정은 지난듯한 모습이었습니다. 게다가 날도 흐려서 뭔가 벚꽃의 핑크한 느낌을 전혀 느낄 수 없었습니다. 이곳은 다음에 다시 와야겠습니다.
△ 양양송이조각공원 도로
△ 양양송이조각공원
△ 남대천연어생태공원
벚꽃 구경을 실패하고 빵 좀 몇개 사려고 물치항으로 갔습니다. 양양빵집으로 검색하면 나오는 함스베이커리에 가기 위해서입니다. 빵은 웬만하면 다 맛있습니다. 빵을 들고 물치항 주변을 구경해 봅니다. 한적하고 좋았는데 날이 일단 너무 추웠습니다.
△ 물치항
△ 물치항 낚시
물치항에서 잠시 시간을 보내고 낙산으로 가기 위해 차에 올랐습니다. 동해대로를 따라 내려가는 도중 이름모를 벚꽃길이 보여 잠시 구경하기로 했습니다. 오래된 벚꽃은 아니였지만 그래도 괜찮더라고요. 나중에 시간이 지나면 풍성한 벚꽃길이 되겠죠. 뭐 좀 아쉬운게 있다면 벚꽃 뒤로 있는 동네가 황량합니다. 아파트도 짓고 있던데 뭔가 어색하기도 하고요.
△ 벚꽃
△ 벚꽃길
△ 아직 황량합니다.
신나게 벚꽃구경을 마치고 최종 여행지인 낙산으로 갔습니다. 날이 추워서 해변으로 나가긴 뭐하고 해서 근처의 까페로 들어갔습니다. 바다숲이라는 까페였는데 누울 수 있는 까페라는게 독특했습니다. 까페 입구는 해변을 보며 누울 수 있는 개인 쿠션이 있고, 가게 안으로 좀 더 깊숙히 들어가면 어항도 있고, 핑크색 드럼통 테이블도 있고, 뭐 암튼 분위기 묘합니다. 그냥 묘합니다. 좋다고는 말씀을 못드리겠습니다.
△ 바다숲 커피
△ 눕는 까페, 바다숲
까페에서 잠시 쉬고 나오기 날이 좀 좋아졌습니다. 파란 하늘이 보이기 시작했고, 차갑게 불던 바람도 조금 잠잠해졌습니다. 낙산 해변에서 파도 구경을 하고 호텔 체크인을 했습니다. 이번 여행의 숙소는 낙산비치호텔이었습니다. 낙산해변과 낙산사에서 가까운 곳에 위치해서 좋았습니다.
2018/04/15 - [그냥 사진들] - [라이카Q] 낙산비치호텔 숙박 후기
다음 일정은 낙산의 대표 명소인 낙산사인데, 낙산에 관한 짧은 글은 다음 포스팅으로 미루겠습니다.
with Leica Q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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